2025년 12월 05일(금)

'김건희에 명품백 선물' 김기현 아내, 피의자 입건.... "청탁금지법 위반혐의"

김건희 특검팀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습니다.


지난 12일 민중기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정례 브리핑에서 "김기현 의원의 아내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조사와 관련한 소환일자는 아직 조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입건은 특검팀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의원 아내의 감사 편지가 동봉된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을 발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후 이뤄졌습니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김 의원과 김건희 측은 2023년 3월 김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된 직후 그의 배우자가 김건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의례적 차원"이었다며 청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제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원만히 업무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건희 변호인단도 같은 날 "어떠한 대가적 목적이 아닌, 사회적·의례적 차원의 선물이었으며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023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당시 / 뉴스1


변호인단은 "일부 언론 보도에서 마치 본 사안이 사적 수수나 대가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과도하게 추측되고 부풀려지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6일 특검팀은 김건희씨의 아크로비스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 2개를 확보했으며, 그중 하나에는 김기현 의원 아내의 감사편지가 함께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김 의원의 아내가 김건희씨에게 건넨 클러치백의 가격이 100만 원 초반대 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배우자에게 직무와 관련해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전달한 사람은 처벌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