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13일) 전국 85개 시험 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총 55만 4,174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이번 수능은 일반 수험생 기준으로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45분에 종료됩니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을 마쳐야 합니다.
수능은 △1교시 국어(08:40~10:00)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 및 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역시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유지됩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지며, 수험생들은 각 영역에서 주어진 선택과목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합니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로, 미응시자는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됩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등급만 표시됩니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2개 과목을 선택할 때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합니다.
이번 수능은 총 응시생 수가 55만 4,174명으로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특히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 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전년 대비 9.1%(3만 1,120명) 증가하면서 재학생 응시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반면,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3,016명)로 되돌아가면서 졸업생인 N수생 응시자는 올해 15만 9,922명(28.9%)으로 전년도 16만 1,784명(31.0%)보다 1,862명(2.1%p)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년 평균보다는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생 53만 1,951명 중 사회탐구 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은 32만 4,405명(61.0%)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도보다 6만 2,897명 늘고 응시율(51.8%)도 9.2%p 증가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1과목씩 응시한 수험생 수도 8만 6,854명(16.3%)으로 전년 대비 6%p 올랐습니다.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692명(22.7%)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7만 342명 줄고 응시율도 15.1%p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학이 늘면서, 이과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택하는 '사탐런'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이러한 응시생 수 증가와 의대 정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최상위권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까다로운 킬러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은 오는 17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최종 정답은 25일 발표됩니다. 수능 성적 통지표는 12월 5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