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7년만 응시생 최다' 2026학년도 수능 시작... '사탐런' 주요 변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13일) 전국 85개 시험 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총 55만 4,174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이번 수능은 일반 수험생 기준으로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45분에 종료됩니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을 마쳐야 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3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5.9.3 / 뉴스1


수능은 △1교시 국어(08:40~10:00)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 및 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역시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유지됩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지며, 수험생들은 각 영역에서 주어진 선택과목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합니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로, 미응시자는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됩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등급만 표시됩니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2개 과목을 선택할 때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합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2일 대전 동구 대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장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5.11.12 / 뉴스1


이번 수능은 총 응시생 수가 55만 4,174명으로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특히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 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전년 대비 9.1%(3만 1,120명) 증가하면서 재학생 응시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반면,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3,016명)로 되돌아가면서 졸업생인 N수생 응시자는 올해 15만 9,922명(28.9%)으로 전년도 16만 1,784명(31.0%)보다 1,862명(2.1%p)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년 평균보다는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생 53만 1,951명 중 사회탐구 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은 32만 4,405명(61.0%)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도보다 6만 2,897명 늘고 응시율(51.8%)도 9.2%p 증가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1과목씩 응시한 수험생 수도 8만 6,854명(16.3%)으로 전년 대비 6%p 올랐습니다.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692명(22.7%)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7만 342명 줄고 응시율도 15.1%p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학이 늘면서, 이과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택하는 '사탐런'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33시험장인 동구 전남여고 앞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13 / 뉴스1


이러한 응시생 수 증가와 의대 정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최상위권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까다로운 킬러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은 오는 17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최종 정답은 25일 발표됩니다. 수능 성적 통지표는 12월 5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