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 돌담 인근에서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용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낮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 내 돌담 아래에서 중년 남성과 여성이 나란히 쭈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제보자 A씨가 촬영한 사진에는 한 남성이 돌담 아래 수풀에서 휴지를 손에 들고 용변을 보고 있고, 옆에는 흰 바지를 입은 여성이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A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이 순찰 중 문제의 남녀를 발견하고 제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당시 현장에는 수십 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있었고, 문제의 남녀도 그 일행인 것 같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복궁은 1395년 창건된 조선왕조의 정궁으로 사적 제117호로 지정된 중요 문화재입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신무문은 1935년 건립된 경복궁의 북문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장소입니다.
이 사건은 별도로 경찰에 신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주변 공공장소에서 용변을 보는 행위는 기물 훼손이나 경범죄 등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문화재나 그 보호구역에서 문화재의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됩니다. 또한 경범죄처벌법상 공공장소에서의 용변 행위는 3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