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유산, 사회에 기부할 생각 있으세요?"... 국민에 물었더니

국민의 유산 기부 의향이 지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여건이 허락된다면 유산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2.2%가 긍정 답변을 보였습니다.


이는 2년 전 조사 결과인 23.2%보다 1.0%p 감소한 수준이자,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4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약 1만9천 표본가구 내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산 기부 의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15년 34.5%였던 기부 의향은 2019년 26.7%로 떨어진 후, 2년·4년 주기로 실시되는 조사마다 계속해서 감소했습니다. 미래 불확실성 확대와 노후 불안, 사회 신뢰도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13~19세)에서 29.0%로 가장 높은 기부 의향을 보였습니다. 20대는 25.7%, 30대는 21.2%, 40대는 25.5%, 50대는 26.3%를 기록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15.5%로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유산 기부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7.8%에 달했습니다. 현재 기부 의향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0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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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 이내 기부 의사를 묻는 질문에 39.6%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1년 37.2%, 2023년 38.8%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한 것입니다. 하지만 2015년 45.2%와 비교하면 5.6%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향후 1년 이내 기부 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기부 분야는 사회복지·자선이 39.4%로 가장 많았고, 재난·재해 피해복구·지원이 36.8%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해외구호 6.1%, 환경보호 5.9%, 교육·의료 5.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실제 기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6.1%로 집계되었습니다.


기부 경험 비율은 2015년 29.9%에서 2021년 21.6%로 하락했으나, 2023년 23.7%로 반등한 후 올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