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가 대법원 청사 주변에 설치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의 철거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1일 법원본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16일부터 대법원 청사가 정체불명의 화환들로 빼곡하게 둘러싸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위 '윤어게인'을 표방하는 이들이 조직적으로 설치한 화환이라며, 내란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을 응원하고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판사를 응원하는 문구들로 가득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원본부는 법원행정처에 해당 화환들의 철거를 요구했으나, 법원행정처는 서초구청이 철거해야 한다며 요구를 거부한 상황입니다.
법원본부는 화환들은 대법원 청사 담장 안으로 지지대를 넣어 처음보다 더 견고하게 설치됐다며 법원행정처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법원본부는 "대법원과 법원행정처는 화환들을 철거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법원 구성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 화환들을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