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거짓말하고 모텔갔다 걸렸다"는 아내 글에 사람들이 모두 남편 옹호한 이유

남편이 아내 몰래 반차를 쓰고 모텔에 갔는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이 모두 남편이 아닌 아내를 꾸짖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입력 2023-01-20 17:21:26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에게 거짓말하고 모텔 간 남편... 그런데 누리꾼들은 남편이 아닌 아내 비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남편이 자신 몰래 회사에서 반차를 쓰고 모텔에 갔다는 사실을 포착했다는 아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텔을 간 남편이 아닌 글을 올린 아내를 꾸짖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저 몰래 반차 쓰고 모텔갔다가 걸렸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운빨 로맨스'


글쓴이 A씨는 현재 자신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상태라고 밝혔다.


A씨는 "제목 그대로다. 남편이 나 몰래 반차 쓰고 모텔에 갔다가 걸렸다"며 "현대차에 있는 블루링크로 남편 차가 어디 있는지 알아냈는데 회사에 없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에 없는 남편을 수상하게 여겨, 사실을 안 직후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남편에게 "어디냐"고 물었고, 남편은 A씨에게 "어디긴, 회사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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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모텔에서 잠만 잤다고...글쓴이 "아내가 애 보느라 고생하는데 혼자 속 편하게 쉬고 있냐"며 분노


하지만 이미 A씨는 남편이 회사가 아닌 사실을 알고 있다. A씨는 남편에게 "사실대로 말해라"라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크게 당황한 남편은 결국 자신이 회사에 갈 시간에 반차를 쓰고 모텔에 간 사실을 실토했다. 남편은 A씨에게 "너무 피곤해서 반차를 쓰고 모텔에서 낮잠을 잤다"고 말했다.


'모텔'이라는 장소가 거북했던 A씨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했다. 하지만 이내 남편이 바람을 피운 게 아니라 정말로 모텔에서 휴식을 취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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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블랙박스·카톡·전화·폐쇄회로 CC(TV) 영상 등 전부를 봐도 된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실제 남겨진 기록에는 외도 정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A씨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남편이 육아로 고생하고 있는 자신을 두고 혼자서 거짓말을 하고 모텔에서 휴식을 취한 게 너무나 분했기 때문이다.


A씨는 "다른 집 남편들은 애 보느라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헌신한다는데 이 인간은 좀 쉬어보겠다고 나한테 거짓말을 했다"며 "진짜 너무 열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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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남편을 옥죄는 아내를 비판..."오죽했으면 반차까지 써가면서 모텔에서 잠을 자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을 옥죄려 하는 A씨를 나무랐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숨은 편하게 쉴까...진짜 안 됐다", "오죽했으면 반차까지 써가면서 모텔에서 잠을 자냐", "내 아내라면 정말 무섭고, 소름 돋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