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새엄마 학대로 물 한 모금 먹지 못한 소녀의 앙상한 뒷모습

세 명의 아이들을 감금·학대한 혐의로 체포된 새엄마가 일급 살인 및 납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인사이트Desmoines register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창문을 열 수 없어요. 엄마가 못을 박았거든요..."


새엄마에게 감금돼 굶어 죽은 소녀의 처절한 마지막 구조 신호가 보는 이를 비통하게 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16살 소녀 나탈리(Natalie)를 굶겨 사망에 이르게 한 계모가 일급 살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고 전했다.


피의자는 미국 아이오와주에 사는 여성 니콜 핀(Nicole Finn, 43)으로, 그는 나탈리를 비롯해 미카엘라와 제이든까지 세 아이를 감금·학대한 혐의로 체포됐다.


인사이트Desmoines register


경찰에 따르면 나탈리와 미카일라(Mikayla, 14), 제이든(Jaden, 15)은 구조대에 의해 구출되기 직전까지 더러운 방 한 칸에 갇혀 있었다.


비정한 계모는 아이들에게 음식은 물론 물도 제공하지 않았고, 집 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굶주림과 목마름을 견디다 못한 아이들은 변기 물을 마시며 삶을 연명했다.


희망이 없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혹시라도 이웃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창문에 구조 메시지를 써 붙여놓기도 했다.


인사이트Desmoines register


실제 아이들이 갇혀있던 방 창문에는 "창문을 열 수 없어요. 엄마가 못을 박아 못 열게 했어요"라고 쓰인 메시지가 붙어있었다.


결국 아이들은 나탈리가 극심한 굶주림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후에야 지옥 같은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당시 16살이었던 나탈리는 몸무게가 고작 37kg이었으며 온몸의 근육과 지방이 전부 빠져있는 상태로 발견돼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을 더 분노하게 만든 것은 계모 니콜이 아이들을 방치하고 학대하는 동안 반려동물들은 끔찍하게 돌봤다는 사실이었다.


인사이트Rodney White


니콜은 아이들은 방 안에 가둬 꼼짝도 못 하게 해놓고 다수의 강아지, 고양이들은 집안을 자유롭게 배회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니콜을 일급 살인 및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니콜의 전남편은 아이들이 학대 당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자녀 13명' 낳고 행복한 척하며 살던 부부의 '추악한' 이면2살부터 29살 사이의 13명의 자녀를 쇠사슬에 묶어 감금한 부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혼하자"는 아내 감금하고 '인두'로 얼굴 지진 남편아내를 장시간 감금하고 고문해 살인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