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수술하다가 '목 마비'된 의사는 통증 주사를 맞으며 버텼다
자신의 몸이 아파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멈추지 않는 외과 의사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환자를 위해서 '통증 주사'를 맞아가며 수술을 한 의사가 존경심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중국 웨이보에는 후난성의 한 어린이병원 외과 의사 리진(Li Xin)이 9시간 동안 수술을 하다 목이 마비돼 목에 주사를 맞는 모습이 공개됐다.
리진은 지난 21일 연속 7번에 달하는 정형외과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 시간은 총 9시간이나 걸렸다.
오후 5시, 마지막 수술을 하던 리진은 갑작스럽게 목에 통증을 느꼈다. 그러더니 곧 목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
리진의 목이 마비된 것이다. 장시간 동안 환자를 내려다보며 같은 자세를 취한 것이 문제였다.
목에 큰 통증을 느꼈지만 리진은 수술을 멈출 수 없었다. 대신 그는 소아과 마취의를 불러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를 부탁했다.
리진은 "갑자기 목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수술을 멈출 수 없었다"며 "목에 주사를 맞고 신속하게 수술을 마무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주사의 도움으로 통증을 견디며 2시간 동안 수술을 더 한 후에야 후속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이게 바로 프로 정신", "저런 의사한테 치료받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