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빠 혼자 돌보는 12살 中소녀 (사진)
2년 전 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 아픈 아빠를 혼자서 돌보고 있는 12살 소녀의 사연이 중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via 베이징완바오(北京晚报)
아픈 아빠를 혼자서 돌보고 있는 12살 소녀 샤오징위엔(小菁媛)의 사연이 중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언론 매체 베이징완바오(北京晚报)는 아픈 아빠를 혼자 돌보고 있는 샤오징위엔의 사연을 보도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소녀의 아버지 추이야쥔(崔亚君, 51)은 2년 전 요독증, 고혈압, 경추 질환 등을 앓아 치료를 받던 중 최근 병세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다.
아내는 2년 전 집을 가출한 상태고, 12살 어린 딸 샤오징위엔만이 그의 곁에 남아 홀로 아픈 아빠의 병시중을 들고 있다.
샤오징위엔에게는 고모가 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건강이 좋지 못해 도움 청하기에는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via 베이징완바오(北京晚报)
샤오징위엔은 지난 2년 동안 아빠를 따라 병원에 다니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빠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동안 샤오징위엔은 아빠를 대신해 약을 타오거나 병원비를 납부하는 등 자질구레한 일을 혼자 도맡아서 처리했다.
아빠는 "딸이 나를 돌보느라 2달 동안 학교를 쉰 적이 있다"며 "딸 아이가 학교에 갔다오더니 '수학문제를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말해 정말 미안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현재 추이야쥔 씨가 앓고 있는 요독증은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할 노폐물(요독)이 체내에 축적돼 생기는 병으로 1주일에 3차례씩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번 치료받을 때마다 480위안(한화 8만 6천 원)의 비용이 드는데 이는 집안 형편상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아빠는 "내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누가 이 어린아이를 대신 돌봐줄지 걱정이 앞선다"며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샤오징위엔은 밝은 얼굴로 "매일 병원에서 아빠를 돌보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지만, 아빠 곁을 돌봐드릴 수 있어 좋다"라고 말해 주변을 감동시켰다.
via 베이징완바오(北京晚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