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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한 명도 없는 사우디 '여성 위원회'의 위엄 (사진)

단 한 명의 여성도 찾을 수 없는 '사우디 여성 위원회' 사진이 누리꾼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QASSIM GIRLS COUNCIL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여성이란 한 명도 찾을 수 없는 '사우디 여성 위원회' 사진이 누리꾼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중동의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여성위원회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날 알 카심주에서 열린 '카심 여성 위원회(Qassim Girls Council)'의 취임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곧 SNS에서 화제가 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13명의 위원들이 단상에 둘러 앉아있지만 이 중 단 한 명의 여성도 없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권리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는 여성위원회에서 여성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누리꾼은 비난과 조롱을 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여성들이 턱수염이 있는줄 몰랐다", "코메디 쇼 아니였냐"면서 비꼬기도 했다.


이날 여성이 없지는 않았다. 여성들은 남성들만 있는 취임식을 다른 방에서 '따로' 모여 비디오를 통해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Twitter


카심 지역의 주지사인 파살 왕자(Faisal bin Mishal bin Saud)는 "우리 지역에서는 여성을 모두의 자매로 생각한다. 우리는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좀더 개방된 사회를 열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위원회의 의장은 이 무대에 없었던 파살 왕자의 아내 살만 아비르 빈트(Salman Abir bint)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남녀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 중 하나다. 여성이 운전대를 잡을 수 없는 전세계 유일한 나라이며 여성 혼자서는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다.


자드와 컨설팅(Jadwa Investment)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작년 3/4분기 여성 실업률은 34.5%로 남성 5.7%에 비해 6배 이상 높다.


사우디 노동부는 여성 고용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지만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재택근무'를 한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2020년까지 여성과 장애인를 위해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 일자리를 최대 141,000개까지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