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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 징계 처분에 ‘수업 거부’한 학생들

지난 24일(현지시간) 코코 오클라호마시티(KOCO Oklahoma City)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노먼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에 화가 나 지역단체와 함께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 HEIDE BRANDES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위치한 노먼고등학교에서 성폭행 피해 학생을 제대로 돌봐주지 않자 다른 재학생들이 학교 측에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코코 오클라호마시티(KOCO Oklahoma City)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노먼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에 화가 나 지역단체와 함께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거리를 꽉 메울 만큼 많은 학생들이 시위에 동참한 이유는 학교 측이 가해학생 무리와 더불어 피해 여학생까지 정학시켰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은 "학교가 우릴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한다"며 해당 지역의 여성인권 지지단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SNS를 통해 시위 조직을 구성했다. 소식을 접한 같은 학교 재학생들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수업을 거부하고 함께 거리로 나선 것이다.

 

피해학생의 친구 다니엘 브라운(Danielle Brown)은 "친구는 자신을 지지해줄 누군가가 필요했지만 학교에선 아무런 지지나 보호도 해주지 않았다"며 "이번 시위로 피해학생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것은 물론 학교 측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노먼고등학교에서는 앞서 18세 남학생이 14~16살 사이의 여학생 세명을 성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

 

가해 학생이 정학당한 후에도 가해자의 친구 무리가 "매춘부", "너 항문 성교 좋아한다며?"와 같은 말로 피해자를 희롱했고, 이에 화가 난 피해학생 중 한 명이 가방으로 밀치면서 싸움이 시작되자 학교 측은 이들 모두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다.

 

학교 담당자는 피해자 어머니의 항의에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딸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JAY CHILTON

 

via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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