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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떡락 중인데 아파트 사자고 난리쳤던 아내가 직장을 그만둔다고 통보했다, 남편은 하마터면...

지난해 영끌로 집을 마련한 직장인이 아내의 퇴사 통보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해서 집을 마련한 직장인이 아내의 퇴사 통보에 머리를 감싸 쥐며 삐뚤어질 것을 선언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영끌러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대형 게임사에 재직 중인 A씨는 지난해 5억 원을 영끌해 집을 마련했다. 그 과정에서 A씨는 가슴 한구석에 찜찜한 마음이 남아 있었지만 아내가 "꼭 (집을) 사야된다"며 노래를 불러 결국 실행에 옮겼다.


이로 인해 앞으로 5년간 빚을 갚아 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A씨와 아내 모두 직장을 다니는 만큼 함께 돈을 모아 조금씩 갚아나가면 될 것을 기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올해부터 아내의 태도에 변화가 찾아왔다. 


출산 후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아내가 힘들다는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아내의 하소연에 느낌이 싸했지만, '설마 일을 관두지는 않겠지'라 생각했다.


그러다 결국 A씨의 아내는 퇴사를 결정했고 전업주부가 될 것을 알렸다. A씨에게는 "아이가 삐뚤어지지 않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아내의 퇴사 소식에 잃을뻔한 이성을 겨우 붙잡은 A씨는 "자신이 삐뚤어지게 생겼다"며 한탄했다.


인사이트A씨 사연에 대한 댓글 / 블라인드 캡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안타까워했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은 "설계당했다"면서 아내의 태도를 분석했다.


그는 "지금 이혼하면 빚 때문에 집은 혼자 갚으면 될 것 같은데 나중에 빚 다 갚고 나면 재산분할 청구 들어온다"고 했다. 아내의 퇴사 후 A씨가 혼자 갚아나간 빚에 소위 '숟가락만 얹겠다'는 것이다. 


누리꾼의 댓글에 다른 이들은 "제갈공명이세요?", "이게 정답 같은데", "(이게 진짜라면) 솔직히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까지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에 때이른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가 부동산 시장의 실질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곳 중 하나였던 서울의 매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서울 지역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2만 9천3백28명으로 전년의 5만 5천8백97명에 비해 47.5% 감소했다. 이는 2010년(1~7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