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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플랫폼에 놓인 '루이비통백', 승객들 줄 서있을 때 가방 주인은 벤치에 앉아있었다

모 지하철역 플랫폼에 덩그러니 놓인 루이비통 가방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인사이트뽐뿌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모 지하철역 플랫폼에 덩그러니 놓인 가방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사진의 정체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가방 주인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선 넘은 한국의 줄 서기"란 제목의 게시물이 소개됐다. 게시물에는 줄을 서 있어야 하는 지하철 플랫폼에 가방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보통은 가방 오른 편에 보이는 모습처럼 지하철을 기다릴 때 서 줄을 서 있기 마련이지만 가방 주인은 가방으로 자신의 자리를 '찜 해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작성자 A씨는 줄을 서야 하는 곳에 가방을 둔 주인에 대해 "저러고 뒤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다"며 허탈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나의 해방일지'


다만 A씨가 올린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 또 어디에 위치한 지하철역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방 주인의 행동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리가 아프면 가방이랑 같이 앉아있다가 타지", "국뽕 유튜브에서 '저렇게 가방을 둬도 훔쳐 가지 않는 대한민국'이라며 영상 만들어 올릴 듯", "먼저 온 건 알겠지만 자리는 본인이 맡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하철 이용객 중 시민들에게 불편을 일으키는 '지하철 빌런'은 수도권에서 작년 한 해 76만 1천43건이 접수됐다. 


이중 1호선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7만 9천4백26건(49.9%)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1호선은 수도권의 주요 기차역인 청량리·서울·용산·영등포·수원역 등 주요 기차역을 모두 지난다. 유동 인구가 많고 기차역에 노숙하는 부랑인들이 지하철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지하철 빌런) / 온라인 커뮤니티


또 주거 지역보다 상업 지역을 더 많이 지난다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생활·강력범죄율은 주거 지역보다는 상업 시설이 밀집된 곳에서 많게는 3배까지 높게 나타났는데 1호선은 영등포시장, 노량진수산시장, 동대문평화시장을 지난다.


이용 연령이 높은 것도 원인으로 제기됐다. 약령시장이 위치한 제기동역은 연간 이용객 746만 명 중 65세 이상 승객이 356만 명(2019년 기준)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탑골공원 인근에 위치한 종로3가역은 일일 이용객이 지난해 기준 2만 1천83명으로 신도림, 서울역 등 다음으로 1호선에서 5번째로 이용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