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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집인데 진상 손님이 '소고기' 싸가지고 와서 구워 먹었습니다"

매번 과한 서비스를 요구하던 진상 손님이 결국 선을 넘는 행동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분명 고기 추가는 안 했는데 계속 뭔가를 굽더라고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겹살집을 운영하는데 인생 최대 진상 손님을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솥뚜껑 삼겹살 음식점을 운영하던 A씨는 매번 과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한 손님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자주 오는 손님이었지만 매번 주차권도 여러 장 달라 하고 국수를 하나 시키면서 두 개로 나눠 담아달라고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는 덕에 A씨에겐 단골이 아닌 진상 손님으로 느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내사랑 치유기’


그러던 어느 날, 매번 혼자 오던 손님이 친구와 함께 오더니 삼겹살 2인분과 공깃밥 하나만 시키고 몇 시간 넘게 먹기 시작했다.


어느새 깜깜한 저녁이 됐는데도 계속 구워 먹는 이들을 보면서 순간 A씨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며 이들의 주문서를 다시 확인했다.


주문서엔 '삼겹살 2인분'만 적혀있는데도 이들은 계속 뭔가를 굽기에 다가가서 확인한 A씨는 황당함에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은 직접 외부에서 소고기를 사가지고는 문제없다는 듯이 구워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화가 난 A씨는 "진짜 너무 하시네요. 여기는 캠핑장이 아닙니다"라면서 "다른 고기를 구워드시는 건 우리 가게를 무시하는 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자신들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이들은 단 돈 '만 원'을 올려다 두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도망치듯 나갔다.


코로나 시국에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A씨는 "힘든 상황 속에서 장사를 하는데 이런 분 만날 때마다 진짜 맥 빠지고 힘드네요"라며 눈물 섞인 하소연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누리꾼들은 "얼마나 아끼고 살겠다고 남의 영업장에서 구워 먹냐", "저도 장사하는데 이런 진상은 처음 보네요", "잘못된 행동인 걸 알고 있던 게 더 소름"이라며 진절머리 쳤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CCTV 공개해서 다신 재발하지 못하도록 하자", "경찰에 신고해라", "이건 엄연히 영업방해인데... 끔찍하다"라며 A씨에게 조언을 내밀기도 했다.


최근 자영업자를 상대로 무리한 요구나 폭행을 일삼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마땅히 해당되는 형벌이 없기에 일부 자영업자들은 매장에 손님으로 오더라도 상식 밖의 행동을 했을 경우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