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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남편 자동차 '티볼리'라 같이 다니기 창피하단 아내의 하소연

30대 중반의 나이로 소형 SUV인 '티볼리'을 몰고 다니는 남편이 부끄럽다는 아내의 하소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쌍용 티볼리) / 쌍용자동차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30대 중반의 나이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다니는 남편이 부끄럽다는 아내의 하소연이 소개됐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35살에 티볼리, X팔립니다"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남편이 몰고 다니는 차량에 대해 "결혼 전 배우자가 선택해 그대로 타고 있다"며 "그마저도 대출을 받고 사 제 돈으로 갚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굳이 나이와 차를)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3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몰고 다니는 차가 너무 싫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이 차량을 몰고 다니며 "쌍용 티볼리 정도면 내 나이에 괜찮다, 좋은 차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닌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모닝이나 레이처럼 경차였으면 '아 그냥 경차구나'며 인정하겠지만 남편은 지금 차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넘친다"며 이 부분을 창피해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팔고 중고로 현대·기아 차나 적당한 수준의 외제차를 사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의 글에는 댓글이 150개 이상 달리며 많은 차주들에게 화제가 됐다.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A씨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경차라도 있는 게 어디냐", "티볼리가 뭐 어때서", "차 좋은 걸 좋다고 말하지 뭐라고 말하냐", "차로 사람 판단하지 말자", "그렇게 억울하면 본인이 돈 모아서 사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30대 중반의 나이에 소형 SUV를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것을 꼬집는 댓글들도 보였다. 그들은 "현실에서는 쪽팔린 거 맞지", "온라인에서는 경차랑 소형차 엄청 실드 치는데 막상 길거리에서 운전하면 무시 많이 받죠?" 라며 현실은 차갑다고 언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7월 30대 직장인 B씨는 자신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레이와 모닝과 같은 경차가 합리적이었지만, 혹여 경차를 타는 것을 얕보지 않을까란 사회의 시선이 걱정됐다.


그는 30대가 경차를 몰고 다니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생각을 물었다.


당시 다수의 누리꾼들은 그에게 "경차 보면 경제적이란 생각이 든다", "가격도 저렴하고 혜택도 많아서 좋다", "경차 타는 거 봐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 말했다. 그러면서 "차는 사람이 타는 도구일 뿐,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사회적 시선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종종 보였다. 이들은 "솔직히 30대가 경차 탄다고 하면 좀 없어 보일 때가 있다", "20대까지는 인정인데 30대는 좀...", "돈 없어서 타는 게 경차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