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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간 고깃집에서 '남자들만 할 수 있는 장난' 때문에 위기 처한 동창회

남성들끼리 모인 고깃집 자리에서 나온 뜻밖의 장난이 이들의 우정을 위기에 빠뜨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친구들끼리 모인 고깃집 자리에서 나온 뜻밖의 장난이 이들의 우정을 위기에 빠뜨렸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들만 할 수 있는 장난 ㄷㄷㄷ'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친한 친구 여럿과 함께 고깃집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 한창 밥을 먹던 도중 친구 하나가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로 갔다.


잠시 자리를 비운 친구 자리에는 마침 그의 지갑이 올려져 있었다. 이를 본 A씨와 친구들은 장난기가 발동했다. 이들은 친구 지갑을 가리키며 "이걸로 계산할까?"란 얘기가 나왔고 A씨가 대표로 카드를 꺼내 계산을 단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계산 후 이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식사를 이어갔다. 그 사이 친구는 화장실에서 나와 무리에 합류했다. 이후 식사를 마친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화장실을 다녀왔던 친구한테 "잘 먹었다"며 한 마디씩 인사를 건넸다.


뜬금없는 이들의 멘트에 친구는 "갑자기 무슨 소리냐"며 어리둥절했다. 일행은 그에게 화장실에 다녀온 동안 몰래 카드로 계산했던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순간 친구의 표정이 싹 바뀌었다. 그는 정색과 함께 화를 내며 친구들을 몰아세웠다. 뜻밖의 반응에 당황한 친구들은 미안해하며 "돈을 보내주겠다"고 말했지만 친구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는 친구들에게 "X발 꺼져", "이거나 먹고 떨어져 X신들아"면서 욕설을 뱉고는 자리를 박차곤 그대로 가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오해영'


예상치 못한 친구의 날 선 반응에 A씨는 "장난을 친 거긴 하지만 친구한테 X발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돈을 안 주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라며 "친구들한테 밥 한 번 사는 게 어렵냐"며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대체로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들은 "계산하는 시늉까지만 하는 것이 장난이지 실제로 계산을 해 버린 건 선을 넘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비슷한 사례로 술에 취해 잠든 친구의 지갑에서 꺼낸 카드로 술값을 계산한 현직 경찰이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19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 교통과 소속 박 모 경위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경위는 2019년 9월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식당에서 초등학교 동창 B씨를 만나 술자리를 가진 뒤 만취한 채 잠든 B씨의 지갑에서 꺼낸 카드로 술값을 계산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의 카드로 술값을 계산하려다 잔액이 부족해 결제하지 못했다는 박 경위는 문제가 된 술자리는 B씨가 내기로 했다며 계산 뒤 카드도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