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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공동 명의·집안일 반반"...예비 신부가 남편에게 요구한 '결혼 각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남편에게 요구한 각서가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결혼 후 바라는 점을 적어 예비 신랑에게 내밀었다. 그는 내용 하나하나를 읽고 난 후 답변을 달아 예비 신부에게 전달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부가 신랑에게 요구한 결혼 전 각서의 내용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결혼 전 여성이 남성에게 요구한 각종 사항과 그에 대한 답변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싸우거나 트러블이 생길 경우 신랑이 먼저 사과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남성은 '먼저 화낸 쪽이 화해를 시도하며 시댁이나 친구들에게 뒷담화를 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각서에는 담배와 커피를 끊어달란 요구와 자동차에 많은 돈을 쓰지 말자는 말이 담겨 있었다. 또한 집안일을 반반씩 부담하고 모든 재산을 공동명의로 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2주에 한 권 이상 독서할 것, 항상 함께 시장이나 백화점에 갈 것, 운동할 것, 물건은 항상 제자리에 놓을 것, 귀가시간 엄수, 집에 손님을 데려올 경우 미리 연락하기 등의 조건도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예비 신랑도 지지 않고 예비 신부에게 위의 내용을 똑같이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남성은 '커피와 드라마를 끊을 것, 가방이나 구두에 많은 돈을 쓰지 말 것' 등을 여성에게 요구했다. 또한 맞벌이를 하고 재산을 공동명의로 하는 대신 결혼식 비용 등 모든 것을 똑같이 부담하자고 조건을 걸었다. 


이외에도 여성이 카드 만들지 않기란 조건을 걸자 남성은 '명품을 사지 않기'를 조건으로 걸었으며, 일요일에 함께 교회에 가자는 제안에는 예배 후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갈 것을 제안했다. 


예비부부의 각서를 본 부부들은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저거 지키기 쉽지 않을 텐데", "오래 못 가서 분명히 저걸로 싸움 난다", "설마 이혼까지 하는 건 아니겠지"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겸 사상가인 톨스토이는 결혼 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느냐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이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하려면 '하지 말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함께 할 것'을 써 내려가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