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서 '막걸리' 병 입에 물고 온 동네 난장판 만들고 다닌 '반달가슴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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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순규 기자 = 천연기념물 제32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출현하면서 전남 광양 백운산 일원에 반달가슴곰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광양지역 인터넷 매체 굿모닝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5~16일 백운산 상백운암에 반달가슴곰이 나타나 공양간(절의 부엌) 문을 뜯고 들어가 주방을 어지럽혀 놓고 사찰 시설 일부를 망가뜨렸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반달가슴곰이 나타나 다압면 금천리 한 민가의 닭장에서 닭을 잡아먹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등산객들과 절에 다니는 주민들의 제보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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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은 절에 있는 쓰레기통을 엎어 마당을 어지럽히고, 막걸리병을 입에 물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반달가슴곰 출현 소식에 상백운암 측은 절 시설 출입문을 꼼꼼히 잠그고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예방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반달가슴곰은 15일, 16일 이틀동안 상백운암을 제집 드나들듯 드나들며 상백운암 출입문을 뜯거나 내부를 마구 어지럽혔다.


반달곰 출현 소식을 듣고 달려온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측은 현장을 살펴보고 위치추적을 한 결과, 반달가슴곰이 백운산 한재 부근에 돌아다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인사이트제보자 / 사진=인사이트


상백운암을 찾은 주민은 "2~3일 정도 절에 나타난 것 같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최근에 백운산 일대에 수시로 돌아다니고 있어 아무래도 불안하지만 없앨 수는 없지 않느냐"며 "등산객, 백운산 주변 주민들이 곰과 만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복원기술원은 백운산 인근 주민들에게 호루라기를 나눠주며 곰과 충돌 예방에 나섰다.


종복원기술원 관계자는 "수시로 위치 추적을 통해 민가에 나타나지 않도록 체크하고 있다"면서 "백운산 깊은 산속에 있으면 위치 추적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광양시는 반달가슴곰이 잇따라 출현하자 마을별로 방송안내문을 보내고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반달가슴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금속재질 종 또는 방울로 자신의 존재를 알릴 것,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을 것, 곰의 흔적을 발견하면 즉시 자리를 피할 것, 단독 산행보다는 2인 이상 동행할 것, 반달가슴곰 발견 시 즉시 시청이나 면사무소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백운산 일대에서 반달가슴곰 출현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지리산 피아골 쪽에서 백운산 쪽으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백운산을 향해 섬진강을 건너고 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8일 오전에는 진상면 주민 2명이 반달가슴곰과 10분 정도 마주친데 이어 9일 오전에도 백운산에서 반달가슴곰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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