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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 갔다가 '임신'한 강아지 보고 마음 바뀌어 '입양'해온 남성

임신한 상태에서 도살장에 팔려왔다 한 남성의 도움으로 구조된 강아지가 무사히 새끼들을 출산했다.

인사이트kuaiba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주인에게서 버려진 강아지는 다행히 한 남성의 도움으로 자신과 새끼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콰이바오는 임신한 상태로 도살장에 끌려와 목숨이 위험한 강아지를 무사히 구조해낸 남성의 소식을 전했다.


평소 거리를 떠돌거나 병든 강아지를 구조하는데 관심을 쏟아온 중국의 한 남성은 지난달에 근처 도살장을 찾아갔다.


남성은 이곳 케이지에 갇혀있는 수많은 강아지들을 안타깝게 지켜보다, 유독 한 강아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인사이트kuaibao


바로 임신한 듯 배가 잔뜩 부풀어있는 리트리버종의 강아지였다.


남성은 도살장 주인에게 "비교적 빠르게 살처분되는 강아지가 어떻게 이곳에서 임신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주인은 "직접 강아지를 사들인 것은 아니지만, 이 강아지가 임신 상태에서 전 주인에게 팔려왔다고 들었다"며 "생계를 위해선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큰 충격에 빠진 남성은 주인으로부터 강아지를 구매한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인사이트kuaibao


다행히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강아지는 구조된 지 한 달 만에 8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경사를 이뤄냈다.


남성은 출산을 마친 강아지가 새끼들에게 편히 젖을 물릴 수 있도록 방석과 담요를 마련해주는 한편, 퇴근 후에도 강아지 가족의 건강을 극진히 챙겨주었다.


물론 이들에게 좋은 일만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여느 때처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온 남성은 한 마리의 새끼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아지는 그런 새끼를 차마 놓을 수 없는 듯,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표정으로 새끼를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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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새끼를 땅속에 고이 묻어준 남성은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심정을 밝혔다.


남성은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다들 책임감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귀여울 때만 가족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남은 가족들만이라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임신한 아이를 버리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