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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갇혀 굶주림에 '진흙'까지 씹어 먹는 멸종위기 백호의 충격적인 모습

멸종위기 종인 백호가 동물원에서 흙을 씹어 먹고 있는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깡마른 백호가 흙을 파먹고 있었습니다"


동물원을 방문한 한 관람객이 백호의 안타까운 모습을 목격하고 분노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는 누리꾼 위왕왕이 공개한 영상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한 동물원을 찾은 위왕왕은 전설의 동물로 알려진 백호의 처참한 모습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Weibo


위왕왕은 "몸이 바짝 마른 멸종위기 백호가 동물원 우리 안에서 땅을 핥고 있었다"며 자신이 목격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백호가 흙을 씹어먹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위왕왕은 "백호 주변에 음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배가 고팠던 백호가 진흙 덩어리를 씹어먹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촬영한 백호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자 동물원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인사이트Weibo


동물원 대변인은 "이날 백호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먹었다. 다 먹은 음식 부스러기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7살인 백호는 몸무게가 120kg으로 식욕이 왕성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 공식 웹사이트에는 성인 벵갈 호랑이의 평균 체중이 약 550파운드(250kg)라고 적혀있다.


비난이 거세지자 동물원 측은 현지 매체를 통해 "백호가 동물원 우리 안에서 활동이 적기 때문에 음식을 조절해서 주고 있다"며 "백호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게 되면 비만으로 인한 병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weibo


한편 백호는 1만 분의 1의 확률로 극히 드물게 태어나는 희귀 동물이다.


온몸이 새하얀 백호는 벵골 호랑이가 열성 색소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돌연변이로 야생에서는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