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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챙겨주던 주유소 직원 '비명' 듣자마자 '목숨 걸고' 강도에 맞선 유기견

자신에게 온정을 베푼 주유소 직원을 위해 강도에게 맞선 강아지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Alfredo Marquez / Google Map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사람들의 따스한 온정을 받은 강아지는 그 친절함에 보답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움에 나섰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버려진 자신을 챙겨준 주유소 직원이 강도에게 협박을 당하자 목숨을 걸고 뛰어든 강아지의 가슴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2년 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지역의 한 주유소에는 몸이 바짝 마른 강아지 한 마리가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강아지의 몸 곳곳에서는 학대의 증거도 발견됐다. 이 때문인지 강아지는 자신에게 밥을 챙겨주려는 주유소 직원들을 보고도 줄행랑을 치기 일쑤였다.


인사이트Gerardo Aguilar


그러나 친절한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강아지에게 밥이나 담요를 주는 등 온정을 베풀었다.


다행히 강아지는 서서히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왔고, 직원들은 강아지에게 '랜디'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주유소에서 생활하게 해주었다.


그러던 지난 8일 저녁, 주유소에는 갑자기 두 명의 무장 강도가 나타나 직원에게 "금고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라"며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주유소에는 직원 대부분이 퇴근한 상태라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도 없는 상태였다.


인사이트Gerardo Aguilar


범행 도중 감정이 격해진 강도들은 결국 직원을 바닥에 쓰러트리며 더욱더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그 순간, 강도와 직원이 일으킨 소란에 잠에서 깬 랜디는 직원을 구하고자 즉시 현장으로 달려왔다.


랜디는 강도들을 향해 몸을 거세게 부딪치며 직원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


덕분에 정신을 차린 직원은 랜디와 함께 강도들에 대항했고, 강도들은 결국 범행을 포기하고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인사이트Gerardo Aguilar


사건 이후 랜디는 주유소의 영웅이자 마스코트로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유소의 사장 게르라도 아길라(Gerardo Aguilar)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랜디의 반응에 그저 놀랐다"며 "랜디가 아니라면 상황이 어떻게 끝났을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랜디와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주유소의 단골손님인 누리아 아렐라노(Nuria Arellano) 또한 "주유소의 귀여운 랜디 때문에 이곳에서 연료를 채우게 된다"며 "랜디의 이야기가 다른 유기견이 입양되는 데에도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