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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망 없는 유기견 '안락사' 대신 기적처럼 살려낸 동물 구조대원

브라질의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공개한 영상이 일주일 만에 4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인사이트Facebook 'Marlaine Divin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앙상한 몸을 이끌고 허겁지겁 밥을 먹어치우는 유기견을 본 구조대원은 반드시 녀석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브라질의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공개한 유기견 구조 영상이 일주일 만에 3,6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브라질 고이아스주에 사는 동물애호가 말린 디비나(Marlaine Divina)는 한 유기견이 충격적인 모습으로 거리를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디비나는 녀석을 포획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곳에 음식을 두고 인근에 숨어 유기견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인사이트Facebook 'Marlaine Divina'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털이 많이 빠진 유기견 한 마리가 사료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디비나는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유기견이 숨도 안 쉬고 사료를 먹는 안타까운 모습에 가슴이 저려왔다.


유기견이 사료를 다 먹을 때쯤, 디비나와 구조대원이 빠르게 구조에 나섰다. 앙상하게 말라 힘이 없었던 녀석은 구조대원의 손에 쉽게 포획됐다.


동물 보호소로 옮겨져 딱딱하게 굳어버린 털을 모두 제거한 유기견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했다. 몇 달은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듯한 녀석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인사이트Facebook 'Marlaine Divina'


수의사는 녀석의 건강이나 동물 보호소 상황 등을 고려해 유기견을 안락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비나는 겨우 사람의 손길이 닿은 유기견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유기견 보호에 앞장섰다.


디비나의 도움으로 치료를 시작한 녀석은 조금씩 본래 모습을 되찾아갔다. 또 디비나에게 먼저 꼬리를 흔들며 다가가는 밝은 성격을 보였다.


인사이트Facebook 'Marlaine Divina'


지난 6일, 디비나는 유기견이었던 강아지의 근황을 공개했다. 


윤기가 나는 풍성한 털을 자랑하는 녀석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해맑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디비나가 SNS를 통해 게재한 영상은 공개된 지 약 일주일 만에 40만이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는 내내 눈물이 참을 수 없이 쏟아졌다며 디비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