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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베란다에 묶여 온몸 꽁꽁 얼어붙은 채 구조된 아기 고양이 두 마리

대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추위 속 바닥이 훤히 뚫린 발코니에 묶여있던 새끼 고양이들이 가까스로 구조됐다.

인사이트Instagram 'kawa.hq'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강추위 속 베란다에서 '벌벌' 떨고 있던 고양이 두 마리가 가까스로 구조돼 수백만 집사들의 마음을 안도케 했다.


지난달 29일 동물자유연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바닥이 뚫려있는 야외 발코니에 묶여있다 구조된 고양이 두 마리의 소식이 게재됐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해당 고양이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서 구출됐는데, 당시 몸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추위에 떨고 있는 상태였다.


인사이트Instagram 'kawa.hq'


강추위가 시작하는 12월 말에 바람이 쌩쌩 부는 날씨였지만 단단하게 묶인 줄은 고양이들은 한 발자국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당일은 새끼 고양이들에게 호흡기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 가능성이 '높음'으로 나타날 만큼 미세먼지 지수가 격상했던 날이기도 했다.


고양이의 보호자라고 나타난 70대 노인은 "새끼 고양이들이 도둑고양이들이 될 것을 우려해 집에서 키우고 있었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어 "집에 사람이 없으면 고양이들이 모래에다 대소변을 보지 않아 바닥이 뚫려 있는 발코니에 메어 둔 것"이라고 변명해 공분을 자아냈다.


인사이트Instagram 'kawa.hq'


동물자유연대는 보호자에게 "해당 행위는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임을 알리며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않겠다'는 내용을 음성 녹음파일로 확보해 추위에 떨고 있는 고양이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두 마리의 고양이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구조 뒤 앙증맞은 모습을 되찾은 고양이의 사진도 함께 담겨 보는 이들의 안도감을 자아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추위에 떨었을 고양이가 불쌍하다", "학대할 거면 키우질 말아라", "고양이들이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