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영하 10도'에 반려묘 버리면서 뻔뻔하게 '메모' 남긴 주인

주인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쓰레기 더미 옆에 버려진 반려묘는 추운 날씨에 덜덜 떨어야 했다.

인사이트Facebook '지현'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전국이 꽁꽁 얼어붙는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쓰레기장 앞에 키운던 고양이를 버리고 간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쓰레기장에 버려진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친구의 제보로 대신 사연을 알린다는 A씨에 따르면 이날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쓰레기장 앞에 반려동물용 이동장 두 개가 발견됐다.


각각의 이동장 안에는 누군가의 반려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두 마리가 추위에 떨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지현'


다행히 고양이 두 마리 그곳에 놓인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한파의 날씨에도 무사한 모습이었다.


이동장 안에 수건과 핫팩 등이 놓여 있었다.


그러나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에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됐더라면 고양이들은 이동장 안에서 꼼짝없이 얼어 죽었을 터였다.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주인의 행동이었다.


엄동설한에 무책임하게 키우던 고양이를 버리고 가면서도 고양이를 가둬둔 이동장에 '도와주세요 (추워요)'라는 쪽지까지 적어놓은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지현'


고양이들을 발견한 A씨의 지인은 고양이들을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다행히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고양이들의 나이는 2,3 살 정도로 아마 누군가 이사를 가면서 두고 간 것으로 추정했다.


무사히 구조된 고양이 두 마리는 아파트 주민과 사연을 알린 A씨의 지인이 각각 1마리씩 맡아 임시 보호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데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018년 3월부터 시행될 개정된 동물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할 경우 부과하던 과태료를 현행 100만 원 이하에서 300만 원 이하로 상향 조정한다.


입양한 유기묘 키우는 고양이 집사 '삼신할매' 이엘'도깨비'에서 매력적인 '삼신할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엘이 고양이 집사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4층 건물 창문에서 한쪽 발로 간신히 매달려 "살려달라"고 애원한 고양이 (영상)위험천만한 모습으로 매달려 있던 고양이는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렸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