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초중고 10곳 중 7곳, 바깥 공기보다 교실 공기가 더 안좋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7곳의 교실 공기가 바깥 공기보다 오히려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공기청정기 설지한 고등학교 교실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전국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7곳의 교실 공기가 바깥공기보다 오히려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실내·외 공기를 측정한 전국 3,705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2,564개교의 실내공기가 같은 시간 대 실외 공기보다 더 나빴다.


이중 서울의 한 중학교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8.9㎍/㎡에 불과한데 비해 교실 내부는 92.5㎍/㎡ 로 '10배'가 넘는 수치가 나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서울의 또 다른 초등학교 역시 외부 미세먼지 농도는 6.1㎍/㎡인데 반해 교실 내부는 84.1㎍/㎡로 나쁨 단계의 수치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세먼지 권고 기준은 50㎍/㎡까지로 그 이상인 경우 나쁨으로 판단되며 우리나라의 기준도 80㎍/㎡다.


실내공기가 실외 공기보다 나쁜 학교는 경북 73.5%, 서울 72.8%, 충북 72.2%, 부산 71.8%, 전북 70.3%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별로 구분해보면 초등학교가 69.67%, 중학교 67.96%, 고등학교 69.40%의 비율로 실외 공기보다 실내공기가 나쁜 학교의 비율은 초등학교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미세먼지 마스크 착용법 배우는 초등학생들 / 연합뉴스


한편 실내공기 측정만 학교보건법에 의무화돼있어 실내공기 관리의 비교 근거가 될 외부 공기 측정은 학교 재량에 맡겨져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느슨한 관리로 전국 1만 1,666개 학교 중 3,705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실내 공기만 측정되고 비교 근거가 되는 실외 공기는 측정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WHO는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연간 사망자수가 280만 명에 이른다"며 "실내 오염 물질이 실외 오염 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1000배나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교육청, 개별 학교마다 제각각인 측정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정확한 측정을 바탕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월부터 '미세먼지' 심하면 서울 버스·지하철 모두 '공짜'오는 11월 20일부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서울시내 버스 및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