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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신혼"···결혼 생활 7년간 '두집 살림' 중인 부부

무려 16년을 함께하고도 여전히 '신혼' 같은 삶을 즐기고 있다는 부부의 색다른 삶의 방식이 화제다.

인사이트odditycentral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직도 만날 때마다 늘 새롭고, 애틋해요"


무려 16년을 함께하고도 여전히 '신혼' 같은 삶을 즐기고 있는 부부의 색다른 결혼 생활 방식이 화제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은 서로의 개인적인 공간을 존중해 주기 위해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올해로 함께한 지 16년, 결혼 생활 7년 차 부부인 클래어(Claire, 49)와 데이비드(David. 43)는 슬하에 아들 제이(jay, 7)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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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지만 이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생활 방식이 존재한다.


바로 클래어와 데이비드가 한 지붕 아래 산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


두 사람은 각자의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 따로 사는데 동의했다. 


아들 제이를 낳고 본격적인 결혼 생활을 시작하며 둘은 약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집을 얻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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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두 사람이 처음부터 두 집 살림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결혼식 날 밤, 하루 종일 함께하고 다시 한 침대에 누운 두 사람은 왠지 모를 불편함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각자의 삶의 방식을 바꿔나가기 보다 서로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두 집 살림을 시작한 것.


클래어는 "두 번의 이혼 끝에 얻은 소중한 사랑이 또다시 싸움으로 끝나고 싶진 않았다"며 "따로 사니 아직도 연애하는 느낌이 들고, 보고 싶고, 늘 그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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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서로에게 두터운 신뢰감을 가지고 있다"며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 관계가 더 견고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데이비드는 "따로 살다 보니 사소한 논쟁을 벌일 이유가 없어졌다"며 "나는 아내를 무척 사랑한다. 다만 경제적인 부분 등을 각자가 알아서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 제이 또한 우리의 삶을 이해해 준다"며 "서로 타협하고, 변화할 것이 없기 때문에 16년이 지나도 여전히 서로의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의 일상은 평일에는 데이비드가 클래어의 집을 방문해 매일 저녁 7시까지 함께하고 돌아가며 주말에는 아내가 아이와 데이비드 집을 방문해 놀다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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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결혼 생활에도 여전히 신혼처럼 달달한 '사랑꾼' 할아버지결혼생활 68년 차 노부부의 한결같은 사랑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