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가정에서 92세 할머니와 반려묘가 벌이는 묘한 신경전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엑스(X) 사용자 '마사마사'는 최근 자신의 계정에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자랑하던 반려묘들이 할머니 앞에서는 180도 달라지는 반전 일상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 속 고양이는 할머니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갖은 애교를 부리지만, 정작 할머니는 묵묵히 신문을 읽거나 빨래를 걷는 등 자기 일에만 몰두한다.
자신을 무시한 채 집안일에 집중하는 할머니를 향해 고양이가 쏘아붙이는 원망 섞인 눈빛은 압권이다. "놀아달라고 신문 읽는 걸 방해했는데, 이번에는 빨래를 개기 시작한 할머니를 향한 시선"이라는 설명과 함께 올라온 게시물은 고양이의 처절한 구애와 할머니의 무관심이 대비되며 웃음을 자아낸다.
평소 '생사람 접근 금지' 포스를 풍기던 고양이들이 유독 할머니 앞에서만 무장해제된 채 관심을 갈구하는 모습은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또 다른 사진에는 할머니 무릎 위에 안긴 고양이의 표정이 담겼다. 고양이는 마치 '강제로 현실을 받아들였다'는 듯한 혐오 섞인 표정을 짓고 있고, 할머니 역시 '어쩔 수 없이 안아준다'는 식의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다.
서로를 대놓고 아끼지 않는 듯한 이른바 '권태기 커플' 같은 모습이지만, 정작 어느 누구도 자리를 뜨려 하지 않는 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작성자는 "할머니가 고양이들에게 특별히 다정하게 대하는 편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집안에서 고양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은 바로 할머니"라고 전했다. 전형적인 '츤데레' 성격인 할머니와 그 매력에 빠진 고양이들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의 일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쌍방향 츤데레 조합'이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것이 바로 진정한 츤데레의 정석", "고양이 황제가 '여자여, 지금 불장난을 하는 건가'라고 말하는 것 같다", "손주도 안 해주는 밀당을 고양이와 하고 계신다", "서로 무관심한 척하지만 사실은 가장 사랑하는 사이 같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기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