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6일(수)

박미선, 유방암 진단 당시 충격 "내가 뭘 잘못했길래... 몸에 털 다 빠져 추워"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이라는 인생의 거대한 벽을 마주했던 순간과 그 터널을 지나오며 발견한 삶의 가치를 고백했다.


6일 유튜브 채널 '히즈데이즈'에 공개된 '박미선 스페셜' 영상에서 그는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암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뭘 잘못했지? 나는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벌받고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너무 갑자기 건강하던 사람이 그러니까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박미선 인스타그램


쉼 없이 달려온 40년 방송 인생에서 뜻하지 않게 찾아온 멈춤의 시간은 오히려 그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물했다. 박미선은 "사실 거의 40년 가까이 방송했지만 '첫애 낳고 한 달, 둘째 낳고 한 달 쉬어보고는 쉬어본 적이 없어요'라는 이야기를 마치 자랑처럼 방송에서 이야기했는데 정말 쥐어짜면서 살았던 거다"라고 말했다.


투병 중 마주한 일상의 풍경은 눈물겨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박미선은 "들에 핀 꽃, 석양을 보면서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 새들이 지저귀고, 철마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세상을 나에게 주셨다는 마음이 들게끔 그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며 투병 중 느낀 깊은 감사를 전했다.


육체적인 고통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그는 "겨울에 항암을 했는데 여성암은 머리뿐만 아니라 몸에 있는 털이란 털이 다 빠져서 굉장히 추웠다. 그래도 추울 때 항암 해서 모자를 뒤집어쓸 수 있으니까 다행이었다. 그런 것도 감사했다"고 밝혔다.


방사선 치료를 받던 한여름의 기억도 생생하게 공유했다. 박미선은 "방사선 치료할 때는 7~8월이었는데 굉장히 더웠다. 방사선실은 들어가면 굉장히 추운데 그게 감사했다. 이 더운 날 시원한 곳에서 치료받는 게 너무 시원하고 너무 추워서 덜덜 떠는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유튜브 '히즈데이즈'


신체 변화로 인한 불편함도 상당했다. 코털과 속눈썹까지 빠지면서 "콧물이 너무 많이 나고 눈에 이물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힘들었다. 각막에도 염증이 생겨서 안과를 다니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면서도 "이제는 코털도 정상적으로 잘 자라서 그런 것 하나하나가 모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주변의 응원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원동력이 됐다. 지인들과 일반 시민은 물론 스님까지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줬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가족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박미선은 "아프고 나서 남편하고도 굉장히 사이가 좋아졌다"며 "아프고 나서 이 사람하고 끝나거나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그전보다 사이가 더 좋아졌고,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약 1년 6개월간의 투병 생활을 마무리한 박미선은 이봉원과 함께 오는 6월 MBN '남의 집 귀한 가족'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에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