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에 모인 아이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한 초등학생의 '당찬 재롱'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은 어린이가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여준 천진난만한 돌발 행동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청와대 본관과 녹지원으로 어린이와 보호자 200여 명을 초대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어린이날 행사이자, 청와대 복귀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공식 어린이 초청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자리에는 인구소멸지역 아동, 보호시설 어린이, 한부모·다문화 가정, 장애 및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청와대 뜰을 가득 메웠다.
행사의 백미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이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들이 '어린이 국무회의' 체험을 위해 본관 세종실로 이동하던 중, 한 남자 어린이가 나란히 걷던 김혜경 여사 앞에서 갑자기 몸을 날려 '옆돌기'를 선보인 것이다.
순식간에 '휘리릭' 몸을 날린 아이의 돌발 행동에 김 여사는 깜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으나, 곧바로 아이의 귀여운 패기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 역시 아이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손을 맞잡으며 권위적인 모습 대신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아이들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장의 생생함이 담긴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자 누리꾼들의 반응도 폭발했다. "얼마나 분위기를 편하게 해줬으면 대통령 앞에서 옆돌기를 다 하겠느냐", "이것이 바로 K-초등학생의 패기"다, "나중에 취업할 때 자기소개서에 '청와대 국무회의실 가는 길에 옆돌기 한 썰'로 쓰면 무조건 합격일 것 등 재치 넘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단순한 견학을 넘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의 장으로 꾸며졌다. 어린이들은 실제 국무회의가 열리는 장소에서 "대통령은 어떻게 되셨나요?", "통일은 언제 되나요?" 등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특히 옆돌기의 주인공인 어린이는 "어린이날은 어떤 사람이 만든 거예요?"라는 순수한 질문을 던졌고, 이 대통령은 방정환 선생이 5월 1일 처음 어린이날을 만든 역사부터 현재의 5월 5일로 정해지기까지의 과정을 친절히 설명하며 아이들과 눈을 맞췄다.
이재명 정부가 청와대에서 맞이한 첫 어린이날, 권위의 벽을 허물고 아이들과 눈을 맞춘 이번 행사는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향한 소통의 행보를 더욱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