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버텨온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전업 투자자의 길을 걷고자 고민하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전업투자자 가능할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본인의 주식 투자 수익이 근로 소득을 압도적으로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퇴사 후 전업 투자로 전향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주식 수익이 월급의 2배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올해는 그 격차가 6배까지 벌어졌다.
실제 매도하여 확정 지은 수익만 1억 4천만 원에 달하며 주식 투자로 벌어들인 총자산 규모는 약 6억 원 수준이다. A씨는 "단순히 자랑하기 위한 글이 아니며 일이 너무 맞지 않아 전업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A씨의 결정을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전업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누리꾼들은 "근로 소득의 6배라면 이미 시장을 이기는 실력을 검증받은 셈이다",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며 고통받기보다 재능을 살려 일찍 독립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2년간의 하락장과 횡보장을 견디고 낸 수익이라면 운이 아닌 실력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반면 전업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하락장이 오면 6억 원이라는 시드는 한순간에 녹아내릴 수 있다"며 "직장은 대출 창구이자 심리적 방어선 역할을 하므로 일단 휴직을 해보거나 조금 더 시드를 모으라"고 충고했다.
전업 투자자가 겪는 사회적 고립감과 건강 관리의 어려움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날카로웠다.
금융 전문가들은 전업 전향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 흐름의 연속성'이라고 강조한다. 하락장에서도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는 별도의 배당주 포트폴리오나 임대 소득 같은 장치가 마련됐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직장인이 누리는 4대 보험과 신용도 하락에 따른 기회비용을 계산해보고 최소 2~3년 치의 생활비는 예비비로 떼어놓는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A씨의 사례는 월급만으로는 자산 축적이 불가능해진 시대에 제2의 월급을 넘어 전업을 꿈꾸는 이들의 열망을 대변한다.
주식 수익 6억 원이라는 수치는 달콤한 유혹이지만 전업 투자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익률 이상의 강철 같은 멘탈 관리가 필수적이다.
직장이라는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전업의 길로 들어설지 혹은 본업과 병행하며 자산을 불려 나갈지에 대한 A씨의 선택에 많은 직장인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