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6일(수)

"몸이 먼저 반응했다"... 휴일에도 담장 넘어 화재 막아낸 25년 차 베테랑 소방관

휴무일 외출 중이던 소방관이 주택가 화재를 목격하고 담장을 넘어 초기 진화에 나서며 큰 피해를 막았다.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전북 남원시 월락동 주택가 인근을 차량으로 지나던 남원소방서 박성준 구조대장은 잿빛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 대장은 화재를 직감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좁은 골목길 담장을 뛰어넘어 불길이 시작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은 목재로 된 주택 부엌 아궁이 주변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에 쌓인 장작더미로 옮겨붙어 주택 내부로 번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집주인 할머니가 당황한 나머지 신고도 못한 채 혼자 불을 끄려 애쓰는 모습을 본 박 대장은 즉시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주택 마당의 상수도를 이용해 불길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박 대장은 현장에 도착한 119대원들에게 화재 상황과 위험 요소를 신속히 전달하며 진압 작업을 지원했다. 25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박 대장의 발 빠른 대처로 화재는 인명 피해 없이 조기에 진압됐다.


박 대장은 "불길을 빨리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연기와 불길을 보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소방관이라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