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거스른 '패션 거장' 베라 왕이 올해도 멧 갈라 레드카펫을 압도했다. 이날 베라 왕은 76세의 나이가 무색한 파격적인 노출과 독창적인 오마주 드레스로 전 세계 취재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2026 멧 갈라 레드카펫에 등장한 베라 왕은 자신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을 선택했다.
베라 왕이 직접 디자인한 이 드레스는 파격적인 원숄더 스타일로 시선을 압도했다. 올해 76세인 그는 허리선이 낮은 로우라이즈 블랙 스커트에 루디 게른라이히(Rudi Gernreich) 초커를 연결한 독특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특히 상체는 검은색 밴도 탑(bandeau top)만을 착용해 팔 라인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오른팔을 감싼 풍성한 소매는 입체적인 형태를 유지하며 그가 레드카펫 계단을 오를 때마다 완벽한 자태를 뽐냈다.
이번 디자인은 디자이너 루디 게른라이히의 1970년 S/S 컬렉션 중 상의를 드러낸 울 소재 수영복에서 영감을 받았다. 해당 원작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소장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멧 갈라의 취지에 맞춘 매우 의미 있는 오마주였다는 평가다.
뷰티 스타일링은 누드 톤으로 심플하게 유지했다. 가르마를 탄 머리카락은 플래티넘 블론드로 탈색했으며 손톱은 레드 컬러로 칠했다.
한편, 이날 베라 왕은 배우 엘리자베스 데비키와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데비키 역시 베라 왕이 특별 제작한 그리스 예복 스타일의 맞춤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디자이너와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