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6일(수)

아스널,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사상 첫 '빅 이어' 조준

아스널이 20년의 기다림 끝에 유럽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섰다. 


6일 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대0으로 꺾었다. 원정 1차전 1대1 무승부를 포함해 합산 스코어 2대1을 기록한 아스널은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선착했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시점은 전반 44분이다. 페널티박스 좌측을 파고든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수비망을 뚫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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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얀 오블락이 몸을 날려 막아냈으나 튕겨 나온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주장 부카요 사카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그대로 이날의 결승골로 기록됐다.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은 아르센 벵거 감독과 티에리 앙리가 활약했던 2005-2006 시즌 이후 정확히 20년 만이다.


당시 아스널은 솔 캠벨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골키퍼 옌스 레만의 퇴장과 사무엘 에투, 벨레티에게 연속 실점하며 바르셀로나에 1대2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신축 구장 건설과 성적 부진이 겹치며 유럽 대항전에서 부침을 겪었으나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다시금 구단 사상 첫 '빅 이어' 획득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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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과 구단 모든 사람과 함께 이런 순간을 경험하게 되어 정말 놀라운 밤"이라며 "우리가 해왔던 모든 일과 겪어온 모든 것들이 의미 있는 순간이고, 모두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며 고심하던 아르테타 감독에게 선수들이 "우리가 당신을 돕겠다"며 결속력을 다진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아틀레티코 선수와 팬은 매우 훌륭한 시즌을 치른 것에 칭찬받아야 한다. 예상보다 우리는 훨씬 더 멀리까지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훌륭한 팀이자 제가 좋아하는 감독, 그리고 체계적인 운영과 경쟁을 위한 재정적 능력을 갖춘 아스널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예우를 갖췄다. 아스널은 오는 31일 PSG와 바이에른 뮌헨 중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최종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