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31세의 초고령 반려견이 원래 주인을 잃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콘티네날 토이 스패니얼 품종인 '라자르'는 기존 주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프랑스 안시 지역의 동물 보호소에 맡겨졌다.
동물 보호소 직원들은 처음에 라자르를 일반적인 노령견으로 판단했다. 라자르는 혀를 입 안에 제대로 넣지 못하는 증상을 비롯해 여러 건강상 문제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호소 측은 이 품종의 일반적인 수명인 15세 정도로 라자르의 나이를 추정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칩 정보를 확인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라자르의 출생일은 1995년 12월 4일로 확인됐으며, 이는 현재 31세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프랑스 동물보호협회(SPA)는 이같은 놀라운 발견을 기네스 세계 기록 측에 즉시 통보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쳐 재확인했지만 라자르는 확실히 31세가 맞다"고 밝혔다.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라자르는 기존 기록을 갱신하며 '세계 최고령견'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현재 세계 최고령견 기록은 1939년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오스트레일리안 캐틀독 '블루이'가 보유하고 있다.
라자르의 새로운 보호자가 된 29세 오펠리 부돌은 "세계 기록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단순히 동물에 대한 사랑으로 입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돌은 "라자르가 보호소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입양 후 즉시 우리 사이에는 특별한 유대감이 형성됐고, 그에게는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라자르는 잠들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내 곁을 따라다닌다"며 "수의사 검진 결과 31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라자르의 장수 비결에 대해 "무엇보다 영양 관리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라자르는 평생에 걸쳐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했으며, 자연스러운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