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대서양 크루즈선 '비상'... 한타바이러스 습격에 3명 사망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서양을 횡단하던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에 대해 긴급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WHO 성명에 따르면 선내에서 한타바이러스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으며 이 중 3명이 숨지고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최소 3명이 유사한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환자 중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의심 환자 2명은 선박에서 육지로의 이송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WHO는 공식 성명에서 해당 선박의 명칭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남아공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로 향하던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를 발원지로 지목했다. 이 선박은 현재 카보베르데에 정박해 외부와 차단된 상태다.


남아공 보건당국 조사 결과 첫 사망자는 선상에 머물던 고령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의 배우자 역시 남아공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두며 피해가 확산됐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를 포함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분비물 접촉을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사람 사이의 전파는 매우 드물게 보고되나 일단 감염되면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WHO


현재까지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인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의료계는 조기 진단과 집중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는 결정적 변수라고 조언한다. WHO는 이번 크루즈선 내 감염 경로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추가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