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나 왔어" 결혼 이틀 전 '혼수상태'서 깨어나 미소 지은 예비 신부의 기적

중국에서 결혼식을 불과 이틀 앞두고 감기 치료를 받던 예비 신부가 의료 사고로 인해 3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최근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아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다.


4일 scmp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 초,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예비 신부 왕란란은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가벼운 감기 증상을 느끼면서 시작됐다. 왕란란은 완벽한 컨디션으로 식장에 서기 위해 인근 의원을 찾아 수액(링거) 주사를 맞았다.


바이두


하지만 주사를 맞던 중 왕란란은 갑작스러운 발작과 함께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조사 결과, 해당 의원 측이 약물 투여 과정에서 치명적인 과실을 범한 것으로 드러났다. 왕란란은 즉시 대형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뇌에 심각한 산소 공급 부족이 발생하며 식물인간 상태인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기대했던 결혼식 날, 신랑 장시루이는 예복 대신 간병복을 입어야 했다. 의료진은 왕란란이 다시 깨어날 확률이 희박하다는 절망적인 진단을 내렸지만, 신랑 장시루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3개월 동안 매일 병실을 지키며 왕란란의 손을 잡고 그들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들려주거나 귓속말을 건네는 등 정성 어린 간병을 이어갔다.


기적은 지난 4월 중순에 일어났다. 장시루이가 평소처럼 말을 걸던 중 왕란란의 손가락끝이 미세하게 움직였고, 곧이어 천천히 눈을 뜬 것이다. 3개월간의 긴 잠에서 깨어난 순간이었다.


현재 왕란란은 의식을 완전히 되찾았으며, 가족들을 알아보는 등 인지 능력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기간의 혼수상태로 인해 근육이 위축되어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바이두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해당 의원은 무허가 의료 행위 또는 약물 혼용 과실 의혹을 받고 있으며,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왕란란의 가족 측은 "딸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뻔한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보상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랑 장시루이는 "그녀가 깨어나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못다 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