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낙태만 4번" 계약서 속 '임신 금지' 조항에 아이 포기한 여가수 사연

가수 윤복희가 과거 활동을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그는 자신의 결혼 생활과 임신에 얽힌 아픈 기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주하 앵커가 "결혼 생활 동안 아이가 없었느냐"고 묻자 윤복희는 "아이가 없던 게 아니라 아이가 있었다"고 답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그는 "당시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을 때 '아이를 낳으면 안 된다'는 조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바뀔 수 있어도 저는 바뀌면 안 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결혼을 해도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며 "외국에는 그런 계약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윤복희는 계약 조건 때문에 임신과 출산을 포기해야 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아이를 지웠다. 그때는 저나 남편이나 피임에 대해 잘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이 계속되다 보니 네 번 정도 수술을 하게 됐다"며 총 4차례에 걸친 낙태 고백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종교를 가진 이후의 심경 변화도 전했다. 윤복희는 "크리스천이 된 이후 가장 많이 회개한 부분이 바로 그것"이라며 "그게 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평생 마음에 짐으로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1952년 6세의 나이에 뮤지컬 '성탄절 선물'로 데뷔한 윤복희는 1960년대 필리핀과 미국 등 해외 무대를 누비며 독보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1967년에는 국내에 미니스커트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대중문화와 패션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