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산 등산로에서 라면 국물과 쓰레기 무단투기 사건이 발생해 등산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악산 정상 인근 감로천 주변이 라면 국물로 오염된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웅덩이는 붉은색으로 변색됐고 라면 면발이 떠다니는 상태였다.
사진을 공개한 등산객은 "관악산 정상에서 감로천에 라면 국물과 쓰레기를 버린 인간들, 정말로 진정한 쓰레기답네요"라며 SNS에 현장 모습을 올렸다.
그는 "감로천은 새들과 고양이들이 물을 마시는 곳"이라며 "라면 국물과 면, 쓰레기를 버린 인간들 때문에 산이 쓰레기장이 돼가고 있다"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물웅덩이가 붉게 물든 채 라면 면발이 떠있었고, 주변에는 아이스크림 포장지와 휴지 등이 버려져 있었다.
현장을 목격한 등산객들은 "정상 부근에서 라면을 먹고 국물과 면을 그대로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산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증언했다.
다른 이용자들도 "동물들이 물을 마시는 곳인데 생각이 없는 행동이다. 버린 사람이 누군지 찾아내야 한다", "저 물을 그들에게 다시 마시게 하고 싶다"고 분노를 표했다.
관악산은 지난 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역술가 박성준 씨가 "운이 안 풀릴 때 관악산에 가라"고 언급한 후 '명당 순례'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층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의 무분별한 행동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1등산로 봉천동 마당바위에 노란색 스프레이로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는 낙서를 한 사건도 발생했다.
관악산은 서울시 관리 도시자연공원으로, 공원 시설 훼손이나 오염 시 관련 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