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8일(화)

"냉방병보다 무섭다" 청소 없이 켠 에어컨이 뿜어내는 '세균 폭탄'

기온이 급격히 오르며 집이나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켜기 시작했지만, 지난 두 계절 동안 방치된 에어컨의 위생 상태를 간과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27일 큐큐 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멍광쑹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중의학병원 호흡기내과 부과장은 인민일보 건강클라이언트와의 인터뷰에서 "겨울과 봄 내내 멈춰있던 에어컨 내부는 습하고 밀폐된 환경이 조성되어 유해 물질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온상"이라며 "청소 없이 바로 냉방 모드를 가동하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멍 부과장에 따르면 에어컨 내부에는 곰팡이와 먼지뿐만 아니라 진드기, 포도상구균, 레지오넬라균 등 치명적인 병원균이 서식하기 쉽다. 특히 증발기와 물받이, 필터는 오염의 핵심 구역으로 꼽힌다.


에어컨 가동 시 발생하는 냉풍은 내부 오염 물질을 인체로 직접 흡입하게 만드는데, 이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기침, 콧물, 인후통을 유발하며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킨다. 특히 레지오넬라균은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문가가 제안하는 올바른 에어컨 가동 5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전원을 끄고 필터를 분리해 중성세제로 세척한 뒤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그다음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 상태를 만든 뒤, 에어컨을 제난(난방) 모드로 설정해 28~30℃에서 15분간 가동한다. 이는 내부의 습기를 완전히 말려 곰팡이와 진드기의 생존 환경을 파괴하는 핵심 과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후 송풍 모드로 전환해 최대 풍속으로 15~30분간 작동시켜 내부의 잔여 먼지와 곰팡이 포자를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냉방 모드를 켜되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신체 자극을 줄이기 위해 적정 온도인 26℃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멍 부과장은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가 있는 가정은 가급적 전문 업체를 통해 딥클리닝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올바른 가동법을 지켜야 시원하면서도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