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8일(화)

같은 급식도 다르게... 현장에서 빛나는 아워홈의 진짜 무기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겉으로 보면 비슷해 보인다. 대기업 사옥, 공장, 병원, 학교에 식사를 공급하고, 대량 조리와 식자재 조달 효율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하지만 실제 경쟁은 '얼마나 많이 만들 수 있느냐'보다 '얼마나 다르게 운영할 수 있느냐'에서 갈린다. 똑같이 하루 1000식을 운영하더라도 오피스, 공장, 병원, 연구소는 요구 조건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차이를 얼마나 세밀하게 반영하느냐가 단체급식의 실질적인 경쟁력이다.


단체급식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축으로 굴러간다. 식자재를 얼마나 싸고 안정적으로 조달하느냐, 대량 조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 그리고 각 사업장 특성에 맞게 식당을 얼마나 다르게 설계하느냐다.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모두 이 세 축 위에서 경쟁하지만, 무게 중심은 조금씩 다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삼성웰스토리는 가장 '산업형'에 가깝다. 전국 단위 물류망과 중앙화된 운영 시스템, 강한 구매력, 표준화된 조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대형 사업장을 흔들림 없이 굴리는 데 강하다.


회사의 강점은 사업장 규모가 커질수록 원가 통제와 운영 효율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다. 회사가 공업적으로 가장 정교한 급식 운영 및 식자재 유통이 가능한 사업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다만 이러한 표준화 중심의 운영 방식은 사업장별 취향이나 분위기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데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작동할 여지도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는 삼성보다 '상품형'에 가깝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답게 식자재 품질과 메뉴 구성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해왔다.


프리미엄 식재와 전문 메뉴, 카페형 식당 운영 등을 통해 '무엇을 먹이느냐'에 집중해 온 결과, 안정적인 품질과 구성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다시 말해 '잘 차려진 한 끼'를 만들어 내는 데 강한 셈인데, 이는 현장별 동선과 배식 구조를 공격적으로 바꾸는 운영적인 유연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는 전통적인 급식회사라기보다 '유통형' 사업자에 가깝다. 회사의 본질적 강점이 급식 운영 자체보다 식자재 유통, 온라인 주문, 외식·컨세션 채널 확장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는 온라인 채널과 공항 컨세션, 외식 유통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압도적인 B2B 식자재 공급망을 기반으로 외식, 급식, 프랜차이즈, 병원, 학교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한 점이 강점이다.


대량 구매를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을 여러 채널에 분산 공급하는 구조를 통해 급식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건데, 이는 급식 운영 자체를 핵심 경쟁 포인트로 삼는 사업자들과 비교할 때 분명한 약점이 될 수 있다.


사진 제공 = CJ프레시웨이


반면 아워홈은 구조적으로 가장 '운영형'에 가깝다. 아워홈의 강점은 식자재를 가장 싸게 사 오거나, 가장 큰 물류망을 돌리거나, 가장 화려한 식단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회사의 핵심은 같은 급식이라도 사업장 성격에 맞춰 가장 다르게 운영하는 능력이다.


이는 단체급식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공장 급식은 점심시간이 짧고 회전율이 중요하며 병원 급식은 위생과 환자별 식사의 분리가 중요하다. 


또 일반 회사나 연구소의 경우 메뉴 피로도를 줄여주는 급식의 만족도 설계가 중요하다. 단체급식이 '대량 조리' 사업인 동시에 '현장 서비스' 사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사진 제공 = 아워홈


아워홈은 이러한 차이를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사업장 성격에 따라 메뉴 교체 주기를 조정하고, 배식 동선을 세밀하게 설계하며, 인력 운영 밀도를 다르게 가져가는 방식이다.


'같은 급식을 가장 덜 똑같게' 만들 수 있는 아워홈의 운영 역량은 단순한 맛의 문제를 넘어 이용자 경험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단체급식은 기본적으로 B2B 계약이지만, 재계약 여부는 매일 식판을 받는 이용자의 만족도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워홈이 현장에서 축적해 온 세밀한 인사이트는 단순한 운영 노하우를 넘어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를 벌리는 일종의 자산이 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