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8일(화)

"권태기 몰라요, 여전히 달달"... 절대 안 깨지는 '장수 커플'의 7가지 비밀

사랑의 유통기한은 정해져 있을까. 어떤 커플은 시간이 흐를수록 남남처럼 멀어지지만, 어떤 이들은 세월이 쌓일수록 사랑의 농도가 더 짙어지기도 한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유어탱고(Your Tango)에 따르면 연구진이 300쌍의 커플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관계 초기부터 높은 만족감을 느낀 이들은 개인의 정신 건강과 심리적 안정감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작부터 불행했거나 시간이 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진 커플은 유대감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관계 전문가이자 '그레이트니스 스쿨' 팟캐스트 진행자인 루이스 하우즈는 최근 심리치료사 니콜 르페를라 박사와의 대담을 통해 장수하는 커플들의 7가지 공통점을 공개했다. 르페를라 박사는 "끝까지 가는 커플과 그렇지 못한 커플의 차이는 사소해 보이는 몇 가지 습관에서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가장 먼저 꼽힌 특징은 가족과의 확실한 경계 설정이다. 르페를라 박사는 "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커플은 파트너십을 최우선에 두고 가족과 명확한 선을 긋는다"며 "가족에게 연인 사이의 문제를 털어놓으며 감정을 배설하거나, 가족의 요구에 따라 중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외부의 간섭에 맞서 '단합된 모습을'를 보이는 것이 관계의 장수 비결로 확인됐다.


단순한 연인을 넘어 '진짜 친구'가 되는 것도 필수적이다. 로맨틱한 감정도 중요하지만 파트너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좋아하는 우정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결혼 코치 미치 보크먼은 "관계가 편해질수록 상대의 장점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에 소홀해지기 쉽다"며 "여전히 상대가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꾸준히 표현하며 감사를 전하는 태도가 관계의 동력이 된다"고 조언했다.


고난을 함께 통과한 경험 역시 결속력을 높인다. 르페를라 박사는 "헤어짐을 고민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고도 함께하기를 선택한 커플은 오히려 신뢰를 재건하며 더 단단해진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 과정에서 상대의 본모습을 투명하게 받아들이는 존중의 태도가 발현된다. 상담가 수전 세인트 웰치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상대를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존재 자체를 존중할 때 양쪽 모두 최고의 모습이 이끌어내진다"고 강조했다.


소통 방식에서도 차이가 극명하다. 장수 커플은 불편한 주제를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다.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서로에 관점에 열려있으면 감정 조절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대화가 감정 폭발로 번지는 경우가 드물다. 


싸움 자체를 피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르페를라 박사는 "잘 싸우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헬스 코치 낸시 애디슨은 "갈등 상황에서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최소 30분 정도 시간을 가진 뒤 냉정하게 다시 대화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라고 제안했다.


마지막 비결은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다. 비판적인 태도 대신 상대의 독특한 면을 유머로 승화시킬 때 심리적 유대감은 더욱 강화된다.


심리치료사 사만다 베니뇨는 "유머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갈등을 관리하는 전략적 도구"라며 "재미있는 관계일수록 회복 탄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상호 존중과 배려, 그리고 열린 소통이라는 기초를 다진다면 세월을 이기는 동반자가 될 가능성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