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택배 박스 뜯다... 품에 안은 7개월 딸 손가락 자른 엄마의 처절한 후회

택배 상자를 뜯던 찰나의 부주의가 평생의 한이 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산동성 제남에서 95년생 젊은 엄마가 7개월 된 딸 '푸푸(가명)'를 품에 안고 가위로 택배를 개봉하던 중, 아기의 손가락이 가위날 사이로 들어가 검지 첫 마디가 절단되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손을 분명히 누르고 있었는데, 아기가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아기의 손가락에서는 선혈이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옷을 적셨습니다. 당황한 가족들에게 인근 클리닉 의사는 "즉시 큰 병원으로 가야 하며, 반드시 절단된 손가락 마디를 찾아오라"고 조언했습니다.


아빠는 침착하게 거즈로 아기의 손가락 뿌리 부분을 압박해 지혈한 뒤, 소파 틈새를 샅샅이 뒤져 잘려 나간 손가락 마디를 찾아냈습니다. 그는 단단히 밀봉된 상태로 절단 부위를 냉장 보관하며 재접합 수술을 위한 시간을 벌었습니다.


bastillepost


병원으로 향하는 길도 긴박했습니다. 경찰의 에스코트 덕분에 평소 20분 걸리던 거리를 10분 만에 주파하며 제남시 제3인민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수술대에 오른 의료진 앞에는 거대한 장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생후 7개월 영아의 혈관 직경은 0.5mm 미만으로 성인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초고배율 현미경 아래에서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끊어진 혈관을 잇는 초정밀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마취 역시 큰 고비였습니다. 아기가 사고 직전 우유를 마신 상태라 금식 시간이 부족해 자칫 흡인성 폐렴 등 부작용 위험이 컸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신속하게 마취 계획을 수정하며 위험을 최소화했습니다. 수술 후에도 혈관 경련이 일어날 수 있는 고위험기인 사흘 동안 의료진은 24시간 내내 아기의 회복 상태를 면밀히 살폈습니다.


다행히 하늘이 도왔습니다. 재접합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아기는 지난 16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의료진은 "아기의 손가락 기능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글씨를 쓰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성장 과정에서 관절의 가동 범위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만다행이다", "아이 앞에서는 절대 날카로운 도구를 들지 말아야 한다"며 경각심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