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엄마라는 존재, 어떤 기분인가요?" 20대 여성의 눈물섞인 질문

생후 11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자란 한 20대 여성의 질문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엄마가 있으면 어떤 느낌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돌이 되기도 전 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낸 뒤 친척 집을 전전하며 성장했다. 타지에서 일하던 아버지마저 3년 전 별세하면서, 현재는 홀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A씨에게 남은 어머니의 흔적은 이제는 많이 뿌옇게 변해버린 사진 한 장이 전부다. 사진 속에는 갓난아기인 자신을 품에 안은 앳되고 아름다운 여인이 담겨 있다. 하지만 A씨는 그 사진을 오래 들여다보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낯선 그리움과 함께 '나도 충분히 엄마 사랑을 받은 아이였을까'라는 복잡한 감정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그는 어머니의 부재 속에서 10대 시절 방황과 외로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어 누구보다 씩씩하게 삶을 일궈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용기를 내어 질문을 던진 계기는 길거리에서 마주친 평범한 풍경이었다. 팔짱을 끼고 수다를 떨며 걷는 또래 여성과 어머니의 다정한 모습을 본 순간, A씨는 부러움과 함께 '엄마라는 존재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비록 주변에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은 동료들도 있지만, 존재 자체만으로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A씨는 "만약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게 된다면 어떤 사랑을 주어야 할지,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머니가 11개월 때 돌아가셨다면 높은 확률로 임신 중에 암인걸 아셨을거다. 어머니는 치료가 아닌 A씨를 택한 것이고 이미 목숨 바친 사랑을 받은 것이다", "하늘에서 항상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렇다"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좋은 엄마가 된다. 걱정하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그 사랑을 아이에게 주면서 스스로 치유받게 될 것"이라며 A씨의 미래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