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이 출근한지 하루 만에 퇴사하고 회사 물품을 훔쳐 가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단기 취업을 빌미로 여러 회사에 잠입해 수십 장의 SIM 카드를 훔쳐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4월 13일, 중국 안후이성 합비시 수산 분국 경찰은 관내 여러 기업으로부터 "업무용 휴대전화가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갑자기 전화를 걸 수 없거나 통신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휴대전화 본체는 그대로 있었으나 내부의 SIM 카드만 사라진 상태였다. 피해 기업들은 주로 와이파이(WiFi)를 사용하는 라이브 커머스, 교육, 운영 관련 업체들이었으며, 업무 특성상 대량의 업무용 폰을 보유하고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되었다. 한 회사에서만 무려 40장이 넘는 SIM 카드가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22세 남성 첸 모 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첸 씨의 수법은 매우 치밀했다. 그는 온라인 구직 사이트를 통해 해당 업체들에 위장 취업한 뒤, 단 하루 혹은 그보다 짧은 시간만 근무하고 곧바로 퇴사했다.
그는 짧은 근무 기간 중 얻은 회사 출입 권한을 이용해 야간이나 직원들이 없는 틈을 타 사무실에 다시 잠입했다. 이후 준비해온 '폐기된 SIM 카드'를 기존 휴대폰에 끼워 넣고, 실제 사용 가능한 SIM 카드는 훔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은폐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통신 이상을 발견하기 전까지 도난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도난당한 SIM 카드들은 즉시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보이스피싱 전화를 거는 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해외 번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자, 사기 집단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내 SIM 카드를 대량 확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첸 씨를 검거한 데 이어 장물 거래를 담당한 상책 왕 모 씨까지 체포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