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의 외모 비하와 이를 방관하며 맞장구까지 친 남편 때문에 8년 동안 고통받은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혀끝에 독을 품은 사람들'을 주제로 가족 간의 언어폭력이 남긴 깊은 흉터를 다뤘다.
결혼 8년 차인 사연자 A씨는 시동생으로부터 지속적인 외모 공격을 당해왔다고 털어놨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시동생은 "우리 집안에 뚱뚱한 사람이 없는데 어쩌다 이런 사람이 들어왔지? 형수님 씨름하면 대박일 거다"라며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시가 모임에서도 괴롭힘은 이어졌다. 회를 못 먹는 A씨를 두고 일부러 횟집을 예약한 시동생은 "형수는 뚱뚱하면서 왜 이렇게 편식이 심하냐"며 면박을 줬다.
가장 큰 상처는 남편의 태도였다. 남편은 시동생의 막말에 화를 내기는커녕 "놔둬라. 네 형수는 뚱뚱해서 하루쯤 굶어도 괜찮아"라며 동조했다. 이에 신이 난 시동생은 "한 달을 굶어도 거뜬하겠다"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남편은 이를 장난으로 치부하며 오히려 가만히 있었던 내 잘못이라고 한다"며 "참는 동안 남은 건 우울증과 공황장애뿐"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이 문제로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시동생과는 절연한 상태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남편은 아내의 주장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남편은 "아내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수준을 벗어난다. 너무 주관적이고 확증편향이 있다"며 동생의 말을 극단적으로 오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생 잘못이 100%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아내가 원하는 대로 '당신 잘못은 없다'는 말을 해줄 수 없다"고 맞섰다.
상담 전문가 이호선은 "남편은 상황을 공평하게 보려 하지만 아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편에게는 "앞으로 시동생 이야기가 나오면 무조건 아내 편을 들어줘라"고 조언했고, 아내에게는 "남편이 사과한다면 그 상처를 사골처럼 우려먹지 말고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편은 현장에서 동생의 막말에 대해 대리 사과하며 갈등 봉합의 실마리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