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유명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이 도시락 180만원어치를 주문한 뒤 대금 지급을 회피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27일까지 약 한 달간 대형 프랜차이즈 영어학원 A학원에 도시락 184개를 배달했지만, 결제 예정일인 28일부터 학원 측이 카드 분실 등을 핑계로 결제를 계속 미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한 달 동안 여러 차례 A학원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대치점 대표 B씨는 담당자 교체 등의 이유를 들며 연락을 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2월 12일 학원 본사에 직접 연락했으나 '가맹점과 직접 해결하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A씨는 "본사 연락 사실을 안 B씨가 격분하며 대금 지급을 거부했고, 다음날 남편이 학원을 직접 방문하자 영업방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학원들은 방학철마다 특강용 도시락을 하루 5~6개씩 주문하곤 한다"며 "항상 후불제로 거래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의심 없이 정성껏 도시락을 공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소송을 고려해봤지만 변호사 상담 결과 소송 비용이 손해액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원 측은 '먹튀'가 아닌 단순한 결제 지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B씨는 이날 언론과의 만남에서 "도시락 금액을 잘못 파악했다"며 "40만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180만원이어서 당일 결제가 어려워 납부일을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씨는 "원래 13일 결제 예정이었는데 가게 사장이 본사에 연락한 것을 알고 화가 났을 뿐"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학원 본사도 중재에 나섰습니다. 본사 관계자는 "저희도 B씨와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으며, 20일에야 연락이 닿았다"며 "A씨에게 직접 180만원을 지급할 수는 없지만, 내주 중 B씨와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