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활용해 차세대 아이폰에 직접 위성 연결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IT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이 기능을 도입하면 사용자가 별도의 장비 없이도 위성 통신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기지국이나 와이파이가 없는 통신 사각지대에서도 끊김 없는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글로벌스타의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아이폰에 '긴급 SOS'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셀룰러 및 와이파이 신호가 없는 환경에서도 긴급 구조대에 연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용자의 위치 정보 전송과 구조대원과의 문자 메시지 교환도 가능합니다.
다만 애플과 글로벌스타의 관계에는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스타 회장 제임스 먼로는 최근 스타링크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대응해 회사를 100억달러(한화 약 14조 2620억원) 이상에 매각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글로벌스타에 약 20억달러(한화 약 2조 8500억원)를 투자했지만, 이동통신사 수준의 규제를 부담하게 되는 인수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스페이스X와 협력해 스타링크의 직접 위성 연결 기능을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해당 기능은 호환 기종에서 별도의 장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애플이 2026년 초 위성 기반 5G 인터넷 지원을 추가할 계획이라는 이전 보도와도 맥락을 같이합니다.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에 따르면, 차세대 아이폰은 기지국이 위성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5G 비지상 네트워크(NTN) 기술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외부 개발자들이 앱에 위성 연결 기능을 통합할 수 있도록 관련 API 제공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위성 기반 이동통신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에코스타의 무선 주파수 대역을 170억달러(한화 약 24조원)에 인수하며, 스타링크가 전 세계 스마트폰에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스페이스X 사장 그윈 샷웰은 위성 연결 기능을 스마트폰에 직접 통합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2세대(Gen2) 스타링크 위성을 최대 1만5000기까지 운영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약 7500기의 신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전체 2세대 위성 규모를 1만5000기로 확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2세대 스타링크 위성은 기존 대비 처리 용량이 약 20배 증가하고 지연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별도의 개조 없이 일반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돼 셀룰러 통신 기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향상된 궤도 기동 능력과 자율 충돌 방지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술적 진전과 규제 승인으로 스페이스X는 상업 및 국방 분야를 아우르는 위성 기반 연결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애플과 스페이스X의 협력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