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프로바이오틱스, 신경세포 회복 도와 '기억력' 좋아져... "보장균수 확인할 것"

중국 연구진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중·노년층의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한 효과를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닝샤 의과대학 연구팀은 영유아부터 고령자까지 포함한 21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분석 결과, 프로바이오틱스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는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중년층과 노년층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들 연령대에서는 지연 기억력, 정보처리 속도, 공간지각능력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연 기억력은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정보를 정확히 기억해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대로 영유아와 젊은 성인층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령대에서는 언어 능력 일부 영역에서만 미미한 개선 효과가 있었을 뿐입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령별 차이의 원인을 장내미생물 환경의 변화로 설명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유익균은 감소하고 염증 반응은 증가하는데,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런 변화를 조절해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들이 세로토닌과 GABA 같은 신경전달물질 생성을 촉진하고,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 증가를 통해 신경세포 회복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효과적인 섭취 방법도 제시됐습니다.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난 연구들은 대부분 12주 이상, 하루 200억 CFU 수준의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한 경우였습니다.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는 안전성이 높고 접근하기 쉬워 중·노년층의 인지 저하 예방 방법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개인별 장내미생물 구성의 차이가 크므로 향후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 시에는 균주 종류와 CFU(유익균 수) 표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주 수나 CFU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제품은 아니며, 한국 성인의 일반적인 권장 섭취량은 하루 10억~100억 CFU입니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더 높은 용량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