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손흥민 프리킥골-조규성 복귀골... 홍명보호 볼리비아 2-0 완파하며 연승 질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 한국은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 지난달 14일 브라질전에서 0-5 참패를 당한 후 18일 파라과이를 2-0으로 꺾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볼리비아전 승리로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홍명보호는 이날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지속적으로 점검해온 스리백 시스템에서 벗어나 포백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2025.11.14/뉴스1


수비진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문환으로 구성되었고, 김승규가 골키퍼를 맡았습니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백승호가 빠진 자리에 김진규와 원두재가 투입되었습니다.


공격진은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되었고, 황희찬-이재성-이강인이 그 뒤를 받쳤습니다.


경기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습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볼리비아 골키퍼가 골라인에서 손끝으로 막아냈습니다.


전반 23분에는 손흥민의 코너킥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조규성이 기뻐하고 있다. 2025.11.14/뉴스1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수비에 집중하던 볼리비아는 전반 35분 이후부터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후방 실수를 놓치지 않은 볼리비아는 두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한국은 이강인의 좌우 전환을 바탕으로 황희찬과 이재성이 측면에서 기회를 모색했으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전에도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었지만,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후반 12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을 살짝 넘어 볼리비아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들어갔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멕시코와의 평가전 이후 약 2개월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습니다. A매치 통산 54호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A매치 최다 득점 기록(58골)에 4골 차로 근접했습니다.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1.14/뉴스1


선제골 이후 경기의 주도권은 완전히 한국으로 넘어왔습니다. 볼리비아 수비진이 흔들리며 한국에게 연속적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후반 27분 김진규가 상대 수비의 실책을 유도해 공격수 넷, 수비수 둘의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배준호의 슈팅이 수비 블록에 막혀 추가골 기회를 놓쳤습니다.


한국은 후반 31분 손흥민을 교체하고 조규성을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부상으로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조규성은 지난해 3월 태국전 이후 1년 8개월 만에 A매치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인 조규성은 후반 43분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넘어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슈팅을 성공시켜 추가골을 뽑아냈습니다. 조규성의 이번 득점은 지난해 1월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1년 10개월 만의 골이었습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지속적인 공격을 펼치며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고, 2-0 승리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