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난 재벌집 숨겨진 사생아"... 고교 시절 연인에게 접근해 2억원 사기친 30대 남성

부산에서 고등학교 시절 연인을 상대로 8년간 대기업 회장 행세를 하며 거액을 편취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3일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여성 B씨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무려 400여 회에 걸쳐 2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었던 B씨에게 접근하면서 자신을 대기업 회장이라고 속여 신분을 사칭했습니다. 그는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하여 가짜 신분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A씨는 B씨에게 자신의 집사라고 연락하여 "A씨가 쓰러져 수술 비용이 필요하다"거나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서류작성 비용이 필요하다"는 등 갖은 명목으로 피해 여성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범행 사실은 B씨가 지난 8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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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지난해에도 A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A씨의 회유로 고소를 취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여 지난 5일 A씨를 검거했으며,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